정치 정치일반

[19대 대통령 문재인-文의 사람들] "패권주의 불식시키자"...최재성-인재영입 총괄·윤호중-정책 밑그림

■측면 지원 親文

'1세대 친문' 김경수 수행대변인

같은 車 타고 유세 현장 누벼

양정철 '文복심'으로 공식 측근

윤건영 부실장은 정무 사안 조율

전해철 특보단장 당원 투표 독려

표창원·조응천 직책 없이 힘실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친문(친문재인)세력은 사실 개념이 모호하다. 문 대통령이 참여정부 당시 비서실장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대표, 18·19대 대선후보를 거치면서 많은 인사들과 오고 갔기 때문이다.

최초의 친문 계열은 참여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해철·이호철·양정철 등 이른바 ‘3철’과 윤건영·김경수 비서관 등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들이 1세대 친문이었다.


이어 지난 2015년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됐을 때 친문 계열의 스펙트럼은 더 넓어졌다. ‘정세균계’ ‘김근태계’로 평가받았던 최재성·진성준·강기정 등 국회의원들이 당시 주요 당직을 맡으면서 친문 계열의 또 다른 핵심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친문 인사는 문 대통령 당선 전면에 나서기보다 후방에서 지원 및 보좌 역할을 주로 수행하며 조용하지만 강력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의 새로운 친문 인사인 최재성 제1상황실장은 문재인 캠프의 인재 영입 총책임자로서 당선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당내 통합을 위해 3선을 지낸 정치적 고향인 남양주갑 불출마를 선언해 ‘문재인 구하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대선 정국에서는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 인재를 영입하는 총책임자가 돼 문 대통령의 인적자원을 늘리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문 대통령 측근 중 조용히 정책 개발을 도운 사람은 윤호중 공동정책본부장이다. 3선 의원인 윤 본부장은 민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친문 전략·정책통이다. 경쟁 대선후보들의 정책 중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는 문 대통령의 정책 개발에도 윤 본부장이 깊숙하게 개입했다.

19대 국회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와 함께 소득주도성장론과 경제민주화 정책을 개발하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당의 정책공약단 더불어성장본부장을 맡아 경제산업 분야 정책을 총괄했다. 특히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단 일원이기도 했다.

이른바 문 대통령의 측근 중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은 문재인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 부실장의 직함을 달고 공식적인 측근 역할을 했다.


양 부실장은 누구보다 문 대통령을 오랫동안 지켜오며 가장 중요한 복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5년간 근무한 양 부실장은 비서실장·민정수석 등을 지낸 문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문 대통령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 있을 때도 양 부실장이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을 맡으며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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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수행대변인도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인사로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수행대변인으로서 같은 자동차를 타고 문 대통령의 유세현장을 함께 누빈 김 대변인은 유세기간에 문 대통령과 가장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고 볼 수 있다.

김 대변인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맡으며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봉하재단과 노무현재단에서 다시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윤건영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 부실장도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표의 공정한 공천에 대한 의지를 알린다는 차원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19대 국회 당시 문재인 대표를 보좌하기도 한 윤 부실장은 문 대통령 대부분의 정무 사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며 문 대통령의 무난한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평가받는 한병도 전 의원도 18대 대선에 이어 문재인 캠프 조직 부본부장으로 문 대통령을 도왔다. 특히 한 부본부장은 지난해 한 코스닥 상장사 사외이사로 입사한 적이 있었는데 이 회사가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돼 시장이 시끄러워진 적이 있었다. 이에 한 부본부장은 문 대통령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다며 하루 만에 퇴사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원내 친문계의 핵심역할을 한 전해철 의원은 조직특보단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당선을 조용히 도왔다.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노영민 전 의원은 이번 19대 선대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아 전국 각 지역의 당원과 의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주요 영입인사인 새로운 ‘문재인 피플’ 표창원·조응천 의원도 유세현장에 함께 나서 열성적으로 당선에 힘을 실어줬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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