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이화여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전문가로 떠오르고 있다.
오늘 (1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안보상황단장을 맡았던 서훈 (60) 교수가 문재인 정부에서 안보실장·국가정보원장·통일부 장관 등 안보 분야 직책을 맡을 적임자로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당장 북핵과 사드(THAAD) 등 해결해야할 안보 문제가 산재해 있어 안보 분야를 맡을 북한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하다.
서훈 교수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문 대통령의 정책캠프에서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를 맡은 핵심 참모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은 인물이다.
또한 1980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입사한 서 전 차장은 1996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대표 당시 경수로 건설을 위해 북한 금호사무소 한국 대표로 2년간 북한에 상주했고, 개성공단 건설 협상을 주도한 대북 전문가로 불린다.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막후 주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서 교수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서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협상을 벌였고, 2002년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청와대 특보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때도 동행했다.
현재 국내 대북 전문가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인사로, 장성택·김양건 등 북한 핵심 고위급 인사와도 협상을 벌이는 등 대북 협상 경험이 두텁다.
만약 서 교수가 안보 분야를 맡을 시 문재인 정부의 개성공단 확대 등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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