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합창의장에게 북한 동향을 보고받으며 취임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께 홍은동 자택에서 합참의장과 통화를 하고 전방의 경계태세를 점검했다. 이는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 등,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부각해 국민 불안감을 불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합참의장과의 통화는 청와대 안보실장 혹은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서훈(전 국가정보원 3차장)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 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다”면서 “적 도발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외부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뒤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야당 당사를 찾아서 국정운영에 협조를 구할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방송연설을 통해 “당선되면 그날 바로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며 야당과의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