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앞둔 수험생들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입 정책’으로 정시 강화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체 유웨이중앙교육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유웨이닷컴’에서 대입 수험생 486명에게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입정책’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설문 결과 69.8%가 ‘정시 강화’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시강화에 반대하는 수험생은 20.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답은 9.3%였다.
‘수시 비중 현행 유지’에는 70.5%가 반대 입장을 표해 정시강화와 비슷한 응답 비율을 보였다. 반대는 23%, 잘 모르겠다는 6.5%였다.
‘수능 비중 축소’에는 72.7%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20.1%, 잘 모르겠다는 7.2% 순으로 나타났다.
유웨이 측은 “수험생들은 학생부에 비해 수능이 더욱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이슈인 ‘수능 절대평가 전환’도 수능 비중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논술 폐지’에는 절반가량인 53.2%가 반대했다. 찬성(34.5%)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특기자 전형 폐지’도 49.6%가 찬성했고 37.4%가 반대했다. 유웨이 측은 학생들이 논술의 경우에는 학생부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특기자 전형은 특혜 논란이 있는 전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 축소’에는 절반 이상인 59.7%가 찬성을, 32.4%가 반대했다. ‘수시·정시 통합’의 경우 56.5%가 반대, 22.5%가 찬성했다. ‘고교 내신 절대평가’의 경우 찬성 47.5%, 반대 39.6%로 찬반이 비슷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EBS 연계율 현행 유지’에 대해서는 57.6%가 찬성해 EBS 연계정책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탐색 교육 확대’는 84%의 학생이 찬성해 압도적인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논술 폐지와 수능 비중 축소의 경우 또 한 번의 기회가 사라지는 셈이어서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