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국산 센서를 장착한 만도의 자율주행자동차(사진)가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가 신청한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자동차 임시운행을 허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만도를 포함해 19대의 자율주행차가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나머지 18대는 외국산 센서를 장착했지만 만도의 자율주행차는 제네시스 차량에 자체 개발한 레이더와 카메라를 달았다. 만도 자율주행차에 장착한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는 이미 판매 중인 양산품이고 측면 레이더는 개발 중인 신제품이다.
만도는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센서 기능을 검증하고 환경 인식 정확도 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센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제동·조향·현가 장치 등에 대한 기술도 함께 개발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전국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차의 시험운행이 허용된 만큼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도심 등 다양한 환경에서 개발한 부품의 성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는 지난해 3월 현대차를 시작으로 서울대, 한양대, 기아차, 현대모비스, 교통안전공단, 카이스트, 네이버, 삼성 등이 받았다. 처음에는 자동차 업계와 대학이 허가를 받았고 정보기술(IT)업계와 전자업계로 다변화됐다.
김채규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은 “자율주행자동차의 센서는 안전과 직결된 핵심 요소이므로 실제 상황에서의 철저한 성능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도 화성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에 구축 중인 ‘케이-시티(K-City)’ 등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를 완벽하게 준비해 우리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