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민 공모와 명칭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지역 특성을 잘 나타내고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가 가장 적합한 이름으로 꼽혔다고 11일 밝혔다.
검단신도시는 ‘검단새빛도시’, ‘검단 스마트시티’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다.
인천시는 2015년 11월 하늘이 내려준 새로운 빛의 도시라는 의미라며 검단새빛도시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새빛도시의 ‘빛’이 부채를 뜻하는 ‘빚’과 동음이의어라며 새빛도시가 부채도시로 인식되는 것을 피하고자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검단 스마트시티는 두바이 자본을 유치해 조성하려 했던 계획도시의 이름으로 2015년 6월부터 사용됐다. 작년 말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는 더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단신도시라는 사업 명칭이 2007년 택지개발사업 지정 때부터 사용돼 온 이름인데 행정력과 예산을 써 가며 명칭 공모까지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반응도 나온다.
4월 14∼23일 진행된 공모에는 모두 159건의 제안서가 접수됐으며 이중 ‘인천 검단신도시’, ‘검단신도시’ 등 2건이 우수작으로 뽑혔다. 공모 상금으로는 총 190만원이 지출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명칭 공모는 도시 발전에 도움이 될 이름을 찾아보자는 주민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명칭이 최종 확정된 만큼 앞으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월 착공된 검단신도시는 2023년까지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0만㎡에 7만4,000 가구의 주택을 지어 인구 18만3,000명을 수용하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