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미전실 해체 후 첫 임원인사] 확 바뀐 삼성 인사스타일 철저히 계열사에 맡긴다

전자-SDI간 교류는 지속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의 임원 인사 스타일이 확 바뀌었다. 그룹 차원의 인사는 사라지고 인사가 철저히 계열사별로 진행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돌아와도 이 같은 인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안에서도 세트와 부품 부문 인사가 따로따로 발표됐다. 권오현(DS 부문), 윤부근(CE 부문), 신종균(IM 부문) 등 각각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 부문은 12일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DS 부문 인사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 승격 등 조직개편이 일부 병행될지가 관심이다. 삼성 DS 부문은 평택 공장 가동을 앞두고 인사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별 인사가 진행된다지만 삼성전자 계열사 간의 교류 인사는 계속된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전자 계열사는 계열사끼리 원래 인적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이다.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이 삼성SDI 신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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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인사도 줄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특검 수사 여파로 사장단 인사를 하지 못한 만큼 임원 인사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라기보다는 임시 인사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다른 계열사들도 적체를 해소하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재판이 종료되는 8월 이후 대대적인 연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나 계열사 사장단도 큰 폭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지난 2013년까지 60명이던 삼성그룹 사장단은 2014년 53명, 2015년 52명으로 줄었다. 올해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와 최순실 국정농단 등 여파로 사장단 규모가 더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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