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꾸준히 연극 ‘짬뽕’ 무대를 지켜온 이건영은, 11일 서울 구로구 프라임 아트홀에서 진행된 연극 ‘짬뽕‘(작 연출 윤정환)의 기자간담회에서 “2004년부터 매년 5월이면 당연하게 ’짬뽕‘을 하는 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극단 산 창단 단원이기도 한 이건영은 “극단 창단 때부터 함께해 와 애증이 가득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어느새 40을 넘긴 이건영은 무대 위에서 변함 없이 이등병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이등병 하기엔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 ‘짬뽕’이라 계속 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2004년 초연한 연극 ’짬뽕‘(작 연출 윤정환)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인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시작된다. 짬뽕 배달사고로 5.18이 일어났다고 믿는 중국집 ‘춘래원’ 식구들이 소박한 꿈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김원해 최재섭 김동준(신작로 역), 구준모 김조연 송시우(만식 역), 김화영 장우정 문수아(미란 역), 채송화 허민선 권진란(지나 역), 김경환 이연빈 노기용(일병 역), 이건영 서성종 이원장(이병 역), 이정근 김인묵 이태용(스님 역), 이세영 김시아 박진(순이 역)가 번갈아가며 출연한다. 오는 7월 2일까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