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군주’와 SBS TV ‘수상한 파트너’가 10~11일 방송에서 ‘중간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양사는 중간광고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 방영 도중에 흐름을 끊고 내보내는 것이고, 프리미엄CM은 방송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방송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프리미엄CM이 지상파가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짜낸 편법이라고 느끼고 있다. 과거에는 ‘광고 완판’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높은 시청률에도 광고가 완판되는 프로그램은 각 사당 한두 개에 불과한 상황이다. MBC와 SBS는 어차피 광고가 다 팔리지 않는다면 몇 개라도 비싸게 광고를 팔아야겠다는 취지로 ‘프리미엄CM’을 도입한 것이다.
중간광고는 프로그램 방송 도중 붙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보다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다. 그래서 광고료는 프로그램 앞뒤에 붙는 광고보다 최소 2배 이상이다.
현재 지상파 평일 밤 10시 드라마의 앞에 붙는 광고의 광고료는 15초당 1,350만원이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는 ‘프리미엄CM’으로 15초에 2,700만 원 이상을 받았다. 일반 광고의 2배 이상이다. 광고업계는 ‘군주’와 ‘수상한 파트너’가 인기를 끌면 ‘프리미엄CM’ 광고료는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MBC와 SBS는 예능에 ‘프리미엄CM’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MBC TV는 ‘라디오 스타’ ‘나혼자산다’ ‘복면가왕’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 SBS TV는 ‘미운우리새끼’ ‘백종원의 3대 천왕’ ‘런닝맨’ ‘판타스틱 듀오’ 등 주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중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패키지 광고 판매로 ‘프리미엄CM’의 광고료가 상승한다. ‘K팝스타6’는 SBS 패키지 광고로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인기가 있다고 프리미엄CM을 다 도입하지는 않는다. 최고 인기 예능인 MBC TV ‘무한도전’에는 프리미엄CM이 없다. 프리미엄CM 없이도 광고가 완판 되기 때문이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