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서울의 산업경제 선도지였지만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기반시설 부족과 노후화가 심화되어온 강동구 암사동 일대에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회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성수동과 암사동 도시재생시범사업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이 ‘원안가결’됐다고 12일 밝혔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지역발전과 도시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종합적으로 수립하는 실행계획이다.
성수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전체 약 80%가 준공업지역으로 1960년대부터 봉제·수제화·금속 등 서울의 산업경제를 선도해온 곳이지만, 2000년대 이후 대기업 하청구조, 인력 고령화, 임대료 상승 등으로 토착산업 쇠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암사동 일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주거지로, 기반시설 부족과 물리적 노후화가 심화되고 가죽 관련 산업의 침체 등 영향으로 복합적인 지역 쇠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성수동(88만6,560㎡)·암사동(63만5,000㎡)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각각 남진 서울시립대 교수·이명훈 한양대 교수를 총괄계획가로 위촉하는 등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이번 계획안을 마련했다.
먼저 성수동 도시재생사업은 △일터재생 △삶터재생 △쉼터재생 △공동체재생 등 4개 분야, △성장가도 산업혁신공간 조성 △성장가도 교각하부 공간개선 △우리동네 안심길 조성 △생활자전거 순환길 조성 △지역문화 특화가로 조성 △성장지원센터 건립 △나눔공유센터 건립 △주민역량 강화사업 등 8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마중물 사업비 총 100억원(시 90억원·구 1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 외에도 연계사업으로 일터재생을 위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공공임대점포 취득’, ‘사회적경제 패션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삶터재생을 위해 ‘성수동 도시경관 사업(수제화거리·상원길)’ ‘무지개 창의놀이터 재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또 쉼터재생을 위해 ‘성수 근린공원 화장실 리모델링’ ‘태조이성계 축제’를, 공동체재생을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건립’ 등 총 23개 사업 443억원이 서울시와 자치구·민간에서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암사동 도시재생사업에서는 △주거지재생 △지역역량 강화 △주거지경제 재생 △역사·문화 자원연계 등 4개 분야, △따뜻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사업 △주민공동체 역량강화 △도시농업 활성화사업 △앵커시설 조성 등 9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4년간 마중물 사업비 총 100억원(서울시 90억원, 강동구 10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도 중앙부처, 지자체 협력사업 등으로 경관개선 사업, 가공선로 지중화 사업 등 154억원의 예산이 연계 투입될 예정이다.
국승열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 상공인, 주민 등 다양한 참여주체를 기반으로 선도적인 도시재생 모델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성동구·강동구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