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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터널’ 마의 6% 돌파…“100% 자신할 수 있습니다” (종합)

이쯤 되면 OCN 드라마의 기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르드라마로서의 호평과 시청률이라는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터널’은 과연 전작 ‘보이스’가 세운 5.9%를 경신하고 ‘마의 시청률’ 6%대를 돌파할 수 있을까.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OCN 주말드라마 ‘터널’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용휘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CJ E&M사진=CJ E&M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30년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이다.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터널’은 이미 수많은 드라마에서 고정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타임슬립’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타 타임슬립 드라마들이 소재의 진부함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반면, ‘터널’만큼은 예외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 PD는 ‘터널’의 인기비결과 연출방향에 대해 “제가 강조했던 것이 휴머니즘이었다. ‘터널’에 여러 소재도 있지만 ‘근간에 깔린 정서는 무엇인가’ ‘무엇을 들려주고 싶어하는가’를 고민했다. 저도 그렇고 ‘터널’의 이은미 작가가 의도하는 것 역시 인간적인 것”이라고 말 한 뒤 “배우들과 항상 대화하고자 했다. 저와 배우들 모두 캐릭터에 관해 분석이 잘 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생각들을 많이 듣고 대화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잡아나갔다”고 설명했다.

윤현민과 이유영은 ‘터널’의 인기비결로 ‘스태프들의 공’을 꼽았다. 윤현민은 “연출님이나 카메라 감독님 조명감독님, 매회 남았던 배우들까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멋있다”며 “이렇게 힘든 스케줄이어도 이런 스테프들이라면 현장이라면 16부작이 아니더라도 길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이유영 또한 “감독님은 초반에 드라마를 챙겨보면서 믿고 가도 되겠구나 생각했다. 감독님을 믿고 의지하고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진혁 또한 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와 함께 특히 신 PD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최진혁은 “연기를 하면서 의도치 않게 욕심을 부렸는데 PD님이 다 받아주시고, 드라마 톤을 잡고 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 항상 베스트를 할 수 없지만 최대한 잘 하려고 노력했고, 중후반에 접어들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고 말했다.

사진=‘터널’ 포스터사진=‘터널’ 포스터


이어 최진혁은 작가와 ‘터널’ 팀에 대한 극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최진혁은 “드라마 대본이 나올 때마다 엔딩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 매회 ‘어쩜 엔딩을 이렇게 쓸 수 있지?’했다. 이렇게 소름 돋는 엔딩은 처음봤다. 잘 맞아서 재미있는 신들을 유쾌하게 가고, 티격태격도 잘 살았던 것 같다”며 “‘터널’ 배우와 스태프들도 최고이다. 이런 분들을 호흡 좋은 팀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욕심이 날 정도”라고 고백했다.


‘터널’은 현재 최종보스 목진우(김상민 분)의 검거만을 남기고 있다. 신 PD는 살인마인 목진우와 정호영(허성태 분)라는 캐릭터에 대해 “드라마를 연출함에 있어서 중점을 두는 것이 캐릭터의 복합성이다. 정호영과 목진우를 구성하면서, 모티브 자체가 ‘연쇄살인범’이지만, 캐릭터가 단순히 그 하나의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당위성이 필요했고, 단순히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가 아닌 설명을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며 “단순 미화는 아니다. 여러 가지 요인들에 의해 목진우가 살인마가 됐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고, 이에 대해 적절한 선에서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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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과 목진우가 국내 희대의 살인마를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 대해 신 PD는 “정호영과 목진우 캐릭터가 우리 사회와 떨어진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존재했었던 범죄자들의 모습을 차용했고 그래서 더 실제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바람이 있다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은 전 국민들에게 남아있는 짐이라고 생각한다. 꿈일 수도 있지만 해결되길 바라고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으면,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신 PD는 앞으로 남은 ‘터널’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신 PD는 “목진우가 어떤 과정을 거쳐 살인을 했는가에 대한 설명이 그려질 예정이며, 이후 세 사람과의 대립이 그려질 것”이라며 “세 배우들이 하나의 팀이 돼 목진우와 대립하는 과정들이 흥미 있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터널’의 인기상승세가 무섭다. 높은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터널’은 지난 30일 평균 5.4%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전국기준) 이는 ‘보이스’가 세웠던 OCN 최고 시청률 5.7%와 불과 0.3%포인트 차이다. 종영까지 4회 앞두고 있는 만큼 얼마든지 뛰어넘을 수 있는 시청률이기도 하다.

‘마의 6%’를 넘을 자신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신대로 말하겠다고 드러낸 최진혁은 “저는 100% 깰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저희가 잘나서가 아니고, 저희 드라마 안에서 고생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가님이 대본을 잘 뽑아주시고 계신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들이 마무리 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남은 4회도 정말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현민 역시 최고시청률 달성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윤현민은 “지금의 시청률이 나온 것도 기적이다. 상상조차 못했다. 배우들도 대본을 궁금해 하는 상황이고, 그렇기에 6%로 가능하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터널’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에 방송 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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