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서울경제TV] 보험업계 말로만 첨단차 보험료 할인

[앵커]

올 초부터 금융권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 등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한 자동차의 보험료 할인을 추진하겠다는 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기술발달로 사고 가능성이 줄어든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덜 받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말만 있고 아직 이를 실제로 추진하는 보험사는 없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에서 “첨단운전자지원장치의 사고율·손해율 절감 효과를 분석해 기존 자기차량담보 등급평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를 예방해주는 첨단차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겠다는 겁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 2월 기술 발달을 반영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 줄 것을 업계에 주문했습니다.

당시 보험사들은 당국의 취지에 공감하며, 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말과 달리 행동에 옮기는 보험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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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차의 보험료를 깎아주려면 사고율이 기존 차량보다 낮다는 것이 확인돼야 합니다.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는 말인데, 아직 자료 취합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첨단차 보험료 할인과 관련해 “요율 통계 레이아웃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해 이제야 보험사로부터 받는 자료 양식에 첨단장치 탑재 여부를 적는 자리 만들기를 고려한단 얘깁니다.

보험사에서는 양식이 만들어져도 첨단장치가 차량 구매 때 옵션 형태라 보험계약에서 탑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만약 업계 노력으로 데이터 추적이 시작된다 해도, 실제 할인 적용이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보험업계는 한 두 해 자료를 가지고 보험료를 할인할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국이나 독일에서는 이미 첨단차량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빨라도 2020년은 돼야 한단 얘깁니다.

2020년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동긴급제동이나, 차선유지 등 운전자지원장치를 넘어 자율주행차를 내놓겠다고 한 시기입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om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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