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KBS1 ‘KBS스페셜’에서는 ‘대선기획 특집’으로 ‘2017 대한민국 민심보고서’ 편이 전파를 탄다.
▲ 다시, 희망을 말하다
KBS스페셜 제작진은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민심의 향방을 파악하기 위해 목소리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현안 및 과제에 대한 국민의 민심을 들었다. 5월 12일(금) 방송되는 <2017 대한민국 민심보고서>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나온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집중한다. 안보, 경제 활성화, 안전, 육아와 보육, 청년 문제 등 새 정부가 주목해야 할 우리 시대의 민생 과제들을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선정하고 민심의 현장에서 밀착 취재했다.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새 시대의 서막에서 다시, 대한민국의 희망을 말한다.
▲ 안보
“온갖 절차나 정의를 무시하고 표를 구걸하는 사람들이 정의롭지 못하게 당선되면 또 한 번 촛불의 명령으로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할 겁니다.”
-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
“재작년에 메르스 때문에 한 번 피해 보고 올해는 사드 때문에 저희들이 일거리가 아예 없을 정도니까요.”
- 버스 기사 정민호 씨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국내외 긴장과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어떤 이들에게 사드 문제의 해결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사드 배치에 저항하는 성주 소성리 주민과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생계가 곤란해진 제주도민들의 심경 토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 경제 활성화
“기계 공업은 기계가 돌아가야 하는데 기계가 다 멈춰 있어요. 거의 60% 이상이 멈춰 있어요.”
- 자영업자 정맹조 씨
“이제 대기업하고 경쟁을 하려니까 저 혼자는 감당이 안 되잖아요.......대기업하고 대응해서 이기냐 지냐? 그런 승부수를 거는 거죠.”
- 제과 기능장 김종용 씨
하루 평균 자영업자 3,000명이 창업하지만 2,000명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자영업자 폐업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진다. 하루를 견디는 그들의 속내, 그리고 한편에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협동조합 소속 소상공인들의 분투를 취재했다.
▲ 육아·보육
“나는 슈퍼걸도 아니고 알파걸도 아니고 그냥 한 평균 60점 정도만 하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 워킹맘 류영라 씨
19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중에서 육아·보육 관련 정책은 특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한국 사회에서 이루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는 현실을 방증한다. 관련 정책과 문화의 미비로, 워킹맘들은 일과 아이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힘겨운 줄타기를 한다. <민심보고서>에서는 워킹맘의 일상을 밀착취재하고, 현 상황에 대한 그들의 진단과 심정을 들어본다.
▲ 청년
“번듯하게 취직하는 거 보여 드려야 하는데 아직까지 못 하니깐 불효자인 거 같습니다.”
-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생(29)
“이 기간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함이 제일 힘든 거 같아요. 만약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아무것도 보상되는 게 없잖아요.”
-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생(28)
오늘날 청년들의 열정과 고단함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노량진. 청년들은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또는 평범한 행복에 닿기 위해 노량진의 치열한 삶의 문법에 적응하고자 한다. 다른 세대를 압도할 정도로 청년 실업난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젊은 세대에게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가 녹록지 않다. 고시원 방 한 칸에 몸을 구겨 넣어야 하는 현실을 담아낸 사진작가 심규동. 제작진은 직접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찍은 사진으로 SNS에서 이슈가 된 그의 첫 전시회를 찾았다.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웃고, 노량진에서도 웃는’ 사회를 만들어달라는 노량진 청년의 소박한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청년들의 어제와 같은 오늘, 내일을 향한 소망을 <2017 대한민국 민심보고서>에서 담아낸다.
▲ 주거/부동산
“사실 출퇴근이 워낙 길고, 출퇴근하는 데 있어서도 서서 출근하고 퇴근하니까 업무를 하는 것보다는 출근하는 거에 피곤한 상태.“
- 직장인 문숙영 씨
한국의 통근, 통학에 걸리는 시간은 세계 1위를 차지한다. 퇴근길 무렵 회사가 밀집해 있는 강남, 광화문 등지에서는 경기도행 버스를 기다리는 행렬이 인도를 점령한다. 제작진은 사당, 종로의 북적이는 퇴근길에서 직장인들을 만나 시간적,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긴 통근 시간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서 이사를 고민하는 한 가족의 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문제가 국민의 삶에 미치는 파장을 짐작해본다.
▲ 복지/양극화
“이상하게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더라고요. 저만 가난해지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같이 가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바깥으로 나왔어요.”
-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저자 김민섭 씨
“가정주부가 살림만 하다가 밖에 나오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나이가 40대 중반이 넘어가니까 공장에서도 안 써주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식당밖에 없더라고요.”
- 여성 택시 운전기사 김정순 씨
한국 경제의 핵심 문제인 양극화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지방대 시간강사와 새벽에 일하는 대리기사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궁지로 몰리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복지 지출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작진은 책 <대리사회>의 저자 김민섭 씨와 심야시간 대리기사들의 발이 되어주는 706번 버스를 찾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과 처우 개선에 대한 이들의 바람을 취재했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