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고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지시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역사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 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이를 폐지하는 것은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18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국·검정 교과서 혼용체제를 검정체제로 전환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또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도록 주무부처인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윤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해온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하루아침에 전임 정부의 정책을 뒤엎는 것이 통합과 협치의 정신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며 “1987년 당시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염원한 대부분의 시민과 달리 일부 세력은 이 노래를 부르며 체제 변혁과 혁명을 꿈꿨다. 최소한 이 노래가 체제 변혁과 북한 동조의 상징이 돼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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