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로또예측사이트 운영자 유모(45)씨 등 14개 복권사이트 운영자와 관계자 12명을 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씨 등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위조한 1~2등 로또복권, 가짜 당첨 후기, 무료 조합 프로그램으로 로또 당첨 번호를 제공한다고 속여 1만9,803명으로부터 총 86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입비로 최대 660만원을 받고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무작위 로또번호 생성기로 만든 로또 번호를 회원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첨되지 않은 로또 복권 사진을 조작해 마치 당첨 영수증인 것처럼 당첨 후기와 함께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일부 운영자는 이런 방법으로 얻은 부당이득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특허 프로그램이라고 광고한 로또번호 예측 기술은 ‘복권 마킹용 팬 내지 로또 마킹 방법’ 등에 대한 특허로 번호예측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들이었다”며 “통계학자 등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당첨예측 프로그램은 과학·수학적 근거가 없고 예측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