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기업 YBM넷(대표이사 이동현)이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YBM넷은 15일 일본 토익주관사 국제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협회(IIBC)와 '토익스피킹&라이팅(S&W) 시험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토익S&W 시험 솔루션'은 YBM넷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네트워크가 불안정한 국가나 지역에서도 토익S&W를 안정적으로 치르게 할 수 있다. YBM넷은 토익 출제기관인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으로부터 이 솔루션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인정 받았고, 2007년 대만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 전 세계 64개 국가 및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토익S&W 응시자 수가 많은 나라로 그동안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하는 세계 유일의 국가였다. 그런데 최근 YBM넷이 개발한 솔루션의 우수성을 인정해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이로써 토익S&W가 치러지는 모든 국가의 주관사가 YBM넷의 솔루션을 사용하게 되었다. YBM넷은 2018년 1월에 치러지는 첫 토익S&W부터 이 솔루션이 사용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등 개발 작업을 서두를 예정이다.
토익 응시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본은 토익S&W 응시자 수도 한국 다음으로 많다. 토익S&W가 첫 시행된 2006년도에 1,200명이 응시했고 10년만인 2016년도에 32,000여 명이 응시해 약 26배 성장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영어를 배우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대학 입시에 토익과토익S&W 등 민간 영어시험을 도입할 예정이고, 사립 명문대 릿쿄대학(立敎大學)이 2016년부터 대입 글로벌 전형에 토익과토익S&W 등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를 일반 전형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는 등 대학도 움직이고 있다. 기업도 영어 배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라쿠텐, 유니클로, 혼다 등 대기업에서는 사내 공용어로 영어를 쓰고 있고, 해외 파견자 선발 기준으로 토익S&W를 도입하는 기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영어 배우기 열풍에 힘입어 토익S&W 응시자 수 역시 향후 뚜렷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YBM넷 이동현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 큰 일본이 한국의 ICT 기술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본다”며 “일본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토익S&W 시험 응시자 수가 많은 국가인 만큼, 솔루션 사용에 따른 로열티 매출도 꾸준히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YBM넷은 지난 2000년에 모기업 ㈜YBM의 외국어 교육 노하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설립된 온라인교육 기업이다. 일본 시장에 초?중등 자기주도형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렙톤(Lepton)’이라는 브랜드로 론칭했고, 현재 약 1천여 개 학원에서 1만 2천여 명의 학생들이 렙톤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 또, 2015년 11월 오사카에 '오사카영어마을(Osaka English Village)'을 열어 운영하고 있는 등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