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은 14일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이성경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어서 정말 미안해요. 긴 글을 남길까 해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성경은 “상황 상 갑자기 왜 이렇게 해석이 되었는지 저희 두 사람 다 당황스러웠다. 저흰 정말 복주와 난희처럼 추억도 많고,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사이”라며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난희를 어떻게 미워하고 기를 죽이고 싶겠냐. 혜정이는 오히려 기를 팍팍 살려주고 싶을 만큼 여리디 여린 착하고 순수한 아이”라고 조혜정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DVD제작으로 인해 모인 코멘터리 현장인만큼, 저희모두 굉장히 감격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모인 자리였다”고 밝힌 이성경은 “평소 라이브를 잘 활용하는 혜정이와는 달리 전 당시 라이브를 한두어번 해봤던지라, 생소하고 어색한 것”이라며 “혜정이가 즐겁게 라이브를 하고 있길래 인사를 했고, ‘지금 코멘터리 현장을 보여드리면 드라마팬 분들을 비롯해, DVD를 궁금해 하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겠다’ 싶어 잠깐 켜본 것”이라고 자신이 SNS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라이브를 켜서 하면서도 스스로도 라이브가 참 어색하고도 신기했다. 이 모습이 혜정양을 기죽이려고 일부러 라이브를 켠 모습으로 비춰질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앞으론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라며 “오해하셨다면 풀어주시고 너그럽게 이해해달라.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당시 현장분위기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서 덧붙여 말씀드리면,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 오간 부분은 평상시 드라마 현장에서도 앙숙 컨셉으로 서로 장난들을 자주 해왔다”라며 “그리고 제가 왜 기죽은 표정을 짓냐며 말한 부분은… 혜정이가 아닌 옆에 있는 주혁군의 장난 섞인 시무룩한 표정을 보고 한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성경은 “일이 발생한 후 전혀 생각치도 못한 일상적인 저희의 즐거운 모습이 해석과 편집에 따라 이렇게 오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라며 “분명 저희를 걱정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통해서 더 겸손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겠다”고 재차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이성경은 조혜정에게 사과했음을 알리며 “혜정이는 드라마 속 난희처럼 애교스러운 말투로 ‘언니 알고있겠지만, 나는 언니 진짜 좋아하고 같이 작품해서 너무 좋았구, 오래보고 싶어. 내가 더 잘할 테니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라고 답해주더라”며 “고맙고 사랑스러운 동생이다. 예뻐할 수 밖에 없는 동생이다.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을 공유한 동료고, 후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조혜정을 향한 애정을 거듭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성경은 “오해와 문제가 생긴 후,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쩌면 제 마음속에 정말로 그러한 생각들이나 잘못된 습관들이 자리잡고 있었던건 아닌지, 이런 일들이 없었다면 나는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교만하게 살아가진 않았을지 돌이켜 보게 됐다”며 “한참 부족한 사람이 맞다. 반성하고 고치고 변할 것”이라고 이번 논란에 대해 정리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