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30년 넘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들을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하고 미세먼지대책기구를 조속히 설치하라고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에게 지시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설립될 기구는 미세먼지종합대책을 수립해 시행·점검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를 찾아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생활 속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의견을 경청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년 이상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 10개 가운데 8개가 우선 오는 6월 한달간 일시 가동 중단된다. 또 내년부터 3~6월 가동 중단이 정례화된다. 30년 노후 발전소 10개는 폐쇄 시기가 앞당겨져 문 대통령 재임 기간에 문을 닫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작 정부는 아직 석탄화력발전소가 정확하게 얼마만큼의 미세먼지를 유발하는지조차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중국발 미세먼지 비중이 47~86%에 이르는 상황에서 국내 발생원의 11~14% 수준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일부 셧다운으로 과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민병권기자 세종=임지훈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