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춘석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태년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는 등 대대적인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번 인사가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지만 대선 승리 이후 굳이 불협화음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추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호남 출신 3선 의원인 이춘석 신임 사무총장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대선 기간 문재인 후보의 원내 비서실장을 역임해 대통령과 당 대표의 원활한 가교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문재인계인 김태년 신임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예산에 관한 풍부한 이해로 새 정부의 성공적인 예산 집행과 정책 가이드 역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는 김민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밖에 사무부총장은 김민기·김영호·임종성 의원이 임명됐으며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유임됐다.
대변인은 백혜련 의원과 김현 전 의원이 맡았다.
한편 위원장급 신규 임명 15명 중 7명이 여성 당직자로 총 46.7%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추 대표는 “여성을 50% 가까이 전진 배치했다는 말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기뻐하셨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