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채빚 갚으려고 중고물품 사기 친 사회복무요원 구속

PC·TV 등 싼 가격에 판매 글 올리고 돈 받은 뒤 잠적

대부업체로부터 400만원 빌린 뒤 이자가 2,000만원까지 늘어

사채빚을 갚기 위해 중고물품 사기행각을 벌인 사회복무요원(공익근무요원)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컴퓨터나 TV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91명에게 3,051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서울의 한 구청 사회복무요원 이모(24)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4월 컴퓨터와 TV 등 가전제품이 없으면서 시세보다 10%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뒤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으면 연락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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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 해 8월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대부업체로부터 400만원을 빌린 후 이자가 2,000만원까지 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지난 해 1월 복무이탈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올해 1월 재복무 명령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구청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물품 거래와 관련해 사기 피해가 많은데 인터넷 거래 시에는 개인간 직거래를 피하는 게 좋다”며 “경찰청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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