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살펴보니] 코스닥, 반도체가 호실적 이끌어...10곳 중 6곳 흑자

반도체 영업익 3,515억 100%↑

벤처기업은 순이익 적자 전환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지난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10곳 중 6곳이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제조업 다음으로 몸집이 큰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비교 분석이 가능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736개사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37조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1,378억원으로 20.8% 늘었고 순이익은 1조2,524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7%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3.38%로 0.48%포인트 줄었다. 이는 1만원짜리 상품을 판 뒤 제반 비용을 제했을 때 회사가 손에 쥔 이익이 338원에 그쳤다는 의미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부채 비율은 97.86%로 지난해 말 대비 3.76%포인트 증가해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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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부별로는 우량기업부(250개사)와 중견기업부(302개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 전체 매출액의 60% 이상이 우량기업부(23조원)에서 나왔다. 반면 벤처기업부(164개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기술성장기업부(15개사)는 영업이익 및 순이익 적자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 내에서도 컴퓨터서비스와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돋보였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의 1·4분기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8.29% 늘었고 반도체도 3,515억원으로 100.27% 증가했다. 이어 인터넷(56.68%), 건설(43.11%), 제조(26.19%)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금융 업종은 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반면 오락문화(-47.86%), 디지털콘텐츠(-35.81%), IT부품(-35.38%), 정보기기(-22.99%) 등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61.14%에 해당하는 450개사가 순이익 기준 흑자를 냈고 286개사(38.86%)가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으로 894억원을 기록했다. 다우데이타(032190)(893억원), CJ오쇼핑(035760)(535억원), 컴투스(078340)(501억원), 톱텍(108230)(4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던 회사는 웰크론이었다. 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만3,841.07% 증가했다. 이어 서연탑메탈(019770)(5,814%), 위즈코프(038620)(4,797%), KMH하이텍(052900)(4,639%), 한일화학(007770)(2,501%) 등의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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