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노량진 뉴타운1구역 재개발 닻 올린다

조합원 75% 동의서 확보

7월 구청에 설립인가 신청

최고30층 아파트 2,738가구

뉴타운 8개 구역중 최대규모



노량진 뉴타운의 8개 재정비촉진구역 중 가장 면적이 넓고 입지·사업성이 우수한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1구역이 조합 설립을 위한 조건을 갖추면서 재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최근 전체 조합원의 75%로부터 조합 설립에 대한 동의서를 확보해 관할 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조만간 조합 임원(조합장·감사·이사) 및 대의원 등 집행부를 구성하고 7월 중 동작구청에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구역의 면적은 13만여㎡로 노량진 뉴타운 8개 구역 총면적 45만여㎡의 약 3분의1을 차지한다. 현재 단독·다가구주택, 상가 등이 들어서 있는 이곳의 조합원 수는 1,041명이며 재개발을 통해 용적률 263%, 최고 층수 30층의 아파트 2,738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노량진 뉴타운 8개 구역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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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재개발사업은 전체 조합원 중 대지지분이 큰 조합원, 상가 소유자 등 700여명에 대해서는 2개 가구를 분양하고 임대주택 488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500여가구를 일반 분양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7호선 장승배기역과 인접한 역세권 입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1구역 추진위는 조합 설립 이후 올 하반기 중 이 같은 재건축 계획안에 대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작구청의 사업시행 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량진 뉴타운은 8개 재정비촉진구역 사업이 완료되면 아파트 8,0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 중 조합이 설립돼 있지 않은 곳으로는 1·3구역이 남아 있다. 조합추진위가 구성돼 있는 3구역은 조합원 75%의 동의를 얻어 지난 2월 총회를 개최했고 올 상반기 중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2·6구역은 2014년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고 7구역은 지난 1월 구청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해 곧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4·5·8구역은 조합 설립 이후 사업시행 인가를 준비 중이다. 한 조합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시기에 사업 추진에 부정적이었던 사람들이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이 개선되자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생활권계획에서 노량진 역세권 일대가 53개 지구 중심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개발 가능성이 확대된 점도 노량진 뉴타운에 호재로 평가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노량진 뉴타운은 여의도 금융가 및 오피스타운의 배후 주거지역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서울 서남권 개발의 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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