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여성 청소년들의 가장 많은 사망 원인은 임신 합병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 세계 10~19세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15~19세 여성 청소년 10만명 중 10.1명은 임신과 난산으로 인한 출혈이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성별과 나이와 관계없이 가장 많은 생명을 빼앗아 가는 원인은 길거리 부상이었고, 폐렴과 같은 하부 호흡기 감염, 자해, 설사병, 익사 등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세계 아동·청소년 중 매년 120만여명이 정신질환이나 영양 부족, 생식보건 문제, 폭력 등 예방 가능한 원인 때문에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중 45%는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청소년이었으며, 26%는 동남아시아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선진국에 사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사망원인은 다양했으며, 선천성기형과 백혈병 등이 5위 안에 포함됐다.
WHO는 정책 입안자, 교육자, 연구진 등이 예방 가능한 사망원인을 줄임으로써 청소년들의 요절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청소년 성교육과 생식보건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정책에 반영해 여성 청소년들의 임신 합병증 예방이 시급하다고도 지적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