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국민의당 5·18 앞두고 광주 집결… 버스 지나간 뒤 손 흔드나요



▲국민의당이 제37주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부터 광주에 총집결했다고 합니다. 5·9 대선 참패의 충격으로 흔들리는 당을 추스르고 당의 정신적 기반인 호남에 ‘미워도 다시 한 번’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기 위해서랍니다. 새로 선출된 김동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4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유동사거리와 금남로 일대에서 각각 열린 민주대행진과 전야제 행사에 합류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버스 지나간 뒤에 손 흔들기’ 같기도 하네요.

▲대권 도전에 실패한 뒤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친박계 의원을 두고 ‘바퀴벌레’라는 격한 표현으로 맹비난했네요. 홍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를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며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 참 가증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제정신이냐. 낮술 드셨냐”고 반박했는데요, 자유한국당의 당권 경쟁이 벌써 막 올랐나 보네요.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돼 공정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하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소 재벌범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앞세워 4대 그룹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요. 경제검찰의 새로운 수장이 한국판 재벌 개혁을 위해 어떤 칼자루를 휘두를지 재계로선 정권 초기부터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을 듯하네요.

관련기사



▲크레인 사고로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 17일 오전 불이 났습니다. 생산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가 작업을 재개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불은 공기압축실 냉각설비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근처에서 작업하던 직원들이 불이 난 직후 급히 대피해 다치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연이어 불상사가 일어난 데는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조선 업황이 안 좋다고 근무기강까지 해이해 진 건 아니겠지요.

▲40∼50대 중년층이 부모 부양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의료비 부담을 꼽았습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17일 4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 부양시 어려운 점으로 의료·간병비 부담(48.9%)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생활비(47.6%)와 간병부담(33.1%), 부모와의 정신적 갈등(31.6%)이 뒤를 이었습니다. 노후에 자녀세대에 의료비 부담을 안주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데요, 말은 쉬운데 그게 잘 안되니까 문제지요.

논설위원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