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회 첫 승을 노리는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두산 매치플레이 첫판에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박인비는 17일 강원 춘천의 라데나GC(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선화에게 5홀 남기고 6홀 차의 완승을 거뒀다. 1·2번홀에서 각각 13m, 11m의 긴 버디 퍼트 성공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박인비는 13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담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 박인비는 18일 양채린과 2차전을 치른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에 욕심이 난다. 매치플레이라 힘겨운 싸움이 되겠지만 힘들게 우승하면 더 성취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다. 지난해까지는 한 번 지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는 조별리그로 이뤄진다.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3경기씩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16강부터는 지면 바로 탈락인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주 NH농협 챔피언십 우승자 김지영은 김보령을 2홀 차로 제압했고 김해림·김민선·고진영 등 강자들도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안신애는 정희원에게 5홀 차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