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고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만 유독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세종시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종시의 지난 4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355건으로 전년 동월(306건) 대비 16.0% 증가했다. 1~4월 누적거래량은 1,4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늘었다.
반면 다른 지역의 주택 거래량은 대체로 줄었다. 4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7만5,38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했다. 수도권은 9.2% 줄어든 3만9,467건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7.9% 감소한 1만4,844건으로 집계됐다.
지방도 16.2% 줄어든 3만5,914건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원 지역의 거래량이 45.8%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제주도도 42.5% 감소했다. 제주도의 주택 거래량은 2013년 9월(586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대체로 2·4분기는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이지만 선거 과정에서 주목을 받은 세종시와 같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