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짙어지는 美 정치 리스크…원달러환율은 1,120원대 회복



원달러환율이 3거래일 만에 1,120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사태가 심각하게 흐르고 있어 달러가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도 나온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원40전 오른 1,123원7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6일 40여일 만에 1,110원대로 진입한 후 이날 3거래일 만에 다시 1,120원선을 회복했다.


달러는 트럼프가 제임스 코미 전 미 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논란이 불거지자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가 미국의 대선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가 일부 관련된 인사에 대해 수사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나오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미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 감세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이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커녕 논의도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정치적 잡음이 이어질 경우 트럼프의 공약이 당분간 추진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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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마냥 달러가 약세로 흐르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원달러환율은 당분간 1,120원선으로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6원11전 오른 1,011원7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약세를 보였던 원엔환율은 최근 미 정치 스캔들로 인해 원화 대비 약세가 완화되는 분위기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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