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돈봉투 만찬 물의' 이영렬·안태근 사의 "감찰 성실히 받겠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수사가 끝나고 저녁 식사를 하며 서로 돈봉투를 주고받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 ‘우병우 사단’으로 불리는 안 국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을 빚은 이 지검장측이 만찬을 함께하며 돈 봉투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 지시를 내린지 하루만이다.

이 지검장은 18일 오전 8시30분께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국장도 오전 8시40분께 사의를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에 관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인근 한식당에서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장)과 이원석·한웅재 부장검사,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를 담당한 이근수 부장검사 등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과 법무부 간부들을 동반하고 저녁식사를 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검 내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 전 민정수석을 재판에 넘기며 수사 종료를 선언한 지 나흘 만이었다. 안 국장은 정치권에서 ‘우병우 사단’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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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저녁 식사에서 안 국장과 이 지검장이 각각 검사들과 법무부 간부들에 금일봉 명목으로 1인당 최대 100만원에 이르는 돈봉투를 건넨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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