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또 일베 논란에 휘말렸다. 이번엔 타임지에 소개된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만 일베가 변조한 사진을 사용했다.
이에 청와대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 사고가 왜 반복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첫 사고는 2013년에 발생했다. SBS 8뉴스에서 일본 수산물 방사능 공포를 보도하며 도표 하단에 일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고인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당시에는 ‘대형사고’로 인지됐지만 이후 SBS는 “또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속적으로 일베와 관련된 단어, 사진, 노래 등을 내보냈다.
예능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만능 가위 손’이라는 타이틀로 종이 아트 남자 송훈 씨의 사연을 소개하며 단오풍정 원작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이른바 ‘비하용’ 사진을 원작으로 사용했다. 이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이미지를 방송한 것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주의 징계를 조치했다.
SBS는 이로 인해 “SBS 내부는 물론이고 외주제작사 또한 SBS에 등록된 이미지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세웠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해당 책임자는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는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2015년에 또 SBS ‘8뉴스’에서 고속버스 안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승객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내용의 리포트가 전파를 탄 와중에 노 전 대통령의 음성을 랩 음악에 합성해 제작된 노래가 배경으로 쓰였다. 고속버스 안에서 나온 노래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고 SBS측은 유가족에 즉각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해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영화 ‘암살’을 소개한답시고 노 전 대통령 사진이 합성된 포스터를 사용했고 ‘노 전 대통령 일베 비하’ 7번째 논란을 일으켰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에는 SBS ‘런닝맨’에서 출연진이 개리를 이운재에 비교하며 개운재라고 했는데 자막에는 일베의 노 전 대통령 비하 용어 ‘개운지’가 적히며 논란이 벌어졌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