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정의선의 '미래차 행보'

모빌아이 경영진 만나 차세대 칩 탑재 논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자율주행 등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간에 걸친 터키·이스라엘 출장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지난 14일 터키로 출국한 정 부회장은 터키 공장과 현지 시장을 둘러본 후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이동해 모빌아이 관계자들과 만났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빌아이와 미래차에 들어갈 차세대 칩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시스템 제조업체인 모빌아이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충돌방지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BMW와 GM·닛산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 다수가 모빌아이의 고객사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올 3월 인텔은 모빌아이의 성장성을 보고 17조원에 경영권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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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 역시 모빌아이로부터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받고 있다. 정 부회장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도심 주행을 직접 시승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도 모빌아이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는 모빌아이를 방문했고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둘러봤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빌아이와의 협업을 비롯, 글로벌 기술 기업과 손잡고 미래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래차 분야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정 부회장이 앞으로도 각 회사 고위 관계자와 만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을 찾은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협력을 이끌어냈고 11월에는 쿼타이밍 대만 폭스콘 회장과도 커넥티드카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현대차의 미래차 방향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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