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트럼프 특검·미 경제지표 호조 혼재…원달러환율 1,120원대 지속

미 법무부, 러시아 스캔들 특검 결정

경기 부양 정책 실현 여부도 불확실



원달러환율이 1,120원대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특검이 결정되며 미국 경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3원50전 오른 1,12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6일 1,110원대로 떨어진 뒤 18일 1,120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다음 달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미국 실업 수당이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만2,000건을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상황이다. 미국 경제 회복세가 견조하면 미 연준은 올해 금리를 예고한 대로 세 차례가 아닌 네 차례 인상할 여지도 생긴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안전자산인 달러의 수익이 높아지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가 1.25%인 원화와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원화 대비 달러 강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갈수록 악화되는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가 반영됐다. 미국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 캠프가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다는 사실에 대한 특검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임명된 특검은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제 해임당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전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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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파장에 따라 미국 경제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안을 담은 세법조정안가 세출을 줄일 수 있는 트럼프케어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할 때 의회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2원87전 오른 1,012원2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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