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어반자카파의 신곡 ‘혼자’(Alone)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그런 밤’ 등으로 깊은 감성을 전한 어반자카파는 이번 ‘혼자’로 혼자가 익숙해진 사회에서 많은 대중들의 마음을 울릴 전망이다. ‘혼밥’을 먹고 ‘혼술’을 즐기는 ‘혼족’들을 담담하게 위로하는 노래인 ‘혼자’로 2017년 첫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쇼케이스는 ‘널 사랑하지 않아’를 부른 것에 이어 신곡 ‘혼자’의 뮤직비디오 소개, ‘혼자’의 라이브 무대로 진행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조현아는 “이번에는 더욱 어린 층에게 노래를 선보이려 했다. 그래서 음악방송을 위해 연습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곡 ‘혼자’에 맞춘 질문으로 결혼을 하는 게 나은 삶인 것 같은지, 혼자가 나은 삶인 것 같은지 묻자 “아직은 혼자인 게 좋은 것 같다”며 “혼자가 편하다. 식사 메뉴도 쉽게 정할 수 있고 영화 볼 때도 편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조현아는 “(박)용인 씨가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집안에서는 굉장히 다정하게 잘 있더라”며 최근 결혼을 하며 가정을 꾸린 박용인의 다른 면모를 전했다. 박용인은 지난해 3월 결혼해 올 1월 득남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이번 곡으로 전하고 싶은 바로 “혼자 있는 게 절대로 외로운 게 아니라는 걸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20대에는 혼자 있는 걸 싫어했다. 도태되는 느낌이었고 우울해지더라. 하지만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을 정말 좋아하게 됐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겠더라”며 “혼자 있는 분들이 꼭 들으셨음 한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정말 옆에서 들리는 느낌이 날 것이다”라고 자신의 20대를 되돌아보면서 음악을 듣는 팁을 밝혔다.
조현아는 “혼자 있는 시간의 느낌을 곡으로 표현했다. 멜로디도 한 음으로 담으려 했다. 무미건조한 느낌을 위해 그랬다. 편곡도 1년간 계속 바꿨는데, 가장 감정선이 잘 드러나는 방향으로 편곡했다”고 심혈을 기울인 오랜 작업 과정을 전달했다. 지난해 1위는 물론, 데뷔 이래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만큼, 이번 신곡을 내며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최대한 덤덤하게 임하려 했다”고 대답했다.
특별히 어반자카파는 오는 20일 밤 12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시작으로 ‘음악중심’ 등 왕성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부쩍 바쁜 활동을 선보이는 것에 조현아는 “저희 딴에는 역대 스케줄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음악중심’, ‘인기가요’, ‘더 쇼’, ‘쇼챔피언’까지 일주일간 순위 프로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에서는 역대급 댄스 무대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권순일은 “이전부터 댄스를 연습해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율동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지난 해 5월 미니앨범 ‘스틸(Still)’을 발매하며 8곳의 음원차트에서 16일간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어 8월 빈지노와 함께한 스페셜 콜라보레이션곡 ‘목요일 밤’을 발표, 발매 당시에도 1위를 차지해 진정한 국민 그룹으로서 저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또한,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의 OST ‘그런 밤’과 드라마 ‘도깨비’OST ‘소원’으로 인기를 모았다.
이번 활동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지, 경쟁상대가 누가 될지 묻자 조현아는 “아이유, 싸이는 사실 경쟁상대로 우리가 나설 수 없겠더라. 솔직히 이번 노래가 나는 정말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준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어반자카파는 내년 데뷔 10주년을 맞는다. 조현아는 “저희가 처음에 힘들게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을거라 생각지 못했다. 멤버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감사하다”며 “내년 상반기나 봄에는 콘서트를 하게 될 것 같다. 비축해놓은 곡들을 싱글로 내놓을 생각이다”라고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멤버 권순일은 “올해는 신곡 활동 이후 여름에 페스티벌, 연말에는 전국 투어까지 예정돼 있다”고 올해 활동 계획을 밝혔다. ‘혼자’가 지난해 곡들에 이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음악을 너무 평가로만 듣지 마셨으면 좋겠다. 감상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보였다.
박용인은 “이번 우리 노래가 굉장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 혼자 하는 것들이 인기 있지 않느냐”라고 신곡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에 그는 “두 분(조현아, 권순일)을 잘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멤버들에 대한 깊은 믿음을 보였다.
한편, 어반자카파는 오늘(19일) 오후 6시 신곡 ‘혼자’를 발표 하며, 이후 6시 30분부터는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한강 라이브 ‘혼자, 듣는 밤’을 개최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