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득달같은 추격전을 펼치며 긴 부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TPC(파70·7,16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7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데이는 버디 8개를 몰아쳤다. 보기는 1개로 막은 데이는 7언더파 63타를 적어 순위를 14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 제임스 한(12언더파·미국)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
데이는 이 대회 전까지 올해 9개 대회에서 컷 탈락 두 차례와 기권 한 차례를 기록하는 동안 톱10 진입은 한 차례에 그쳤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지난해 3승을 챙기며 세계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한 데이는 올해 주춤하는 사이 4위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은 7~11번홀 5홀 연속 버디에다 17번홀(파3)에서 18m짜리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했다. 데이는 “자동조종장치에 앉은 것처럼 잘 풀렸다. 17번홀에서 들은 열렬한 갤러리 함성은 굉장히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더 흥분됐다”고 말했다.
한편 1년 만의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재미동포 제임스 한에 이어 빌리 호셸(미국)이 11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1타를 줄인 안병훈은 7언더파 공동 9위.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타를 잃어 5언더파 공동 19위로 미끄러졌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2라운드 합계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