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14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 발사 이후 일주일 만이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12일 만에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즉각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사저에 머무르며 미사일 발사 8분 후인 오후5시7분께 이날 임명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NSC 상임위는 정 안보실장의 주재로 오후6시부터 약 30분가량 진행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의 이상 징후 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했으며 NSC 상임위 차원에서 확고히 대응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6시27분까지 상임위 결과를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의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이후 특이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계획대로 22일까지 양산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이날 오후4시59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해 5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정부는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우리 신정부와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서 정부는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