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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김명민, 실핏줄 터질 정도..무한반복 촬영기

독특한 설정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를 만나볼 수 있는 ‘하루’(감독 조선호)가 영화의 리얼한 비하인드를 담은 무한반복 촬영기를 공개한다.

/사진= CGV아트하우스/사진= CGV아트하우스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하루’가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하루’는 ‘지옥 같은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라는 조선호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김명민은 이 같은 설정의 ‘하루’를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야기라 자부하며 스피디한 전개와 스펙타클함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복되는 하루는 배우들의 치열한 열연이 있었기에 더욱 리얼해졌다.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베테랑 배우 김명민에게도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조선호 감독이 “모든 연기를 공감할 수 있게 해내는 신뢰감 가는 배우”라 칭할 정도로 그는 매 순간 ‘준영’의 절절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죽은 딸 앞에서 자신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준영’의 감정에 빠져들어 눈의 실핏줄이 터진 줄도 모르고 촬영에 임해 현장의 모든 스태프를 감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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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은 현실 앞에 처음부터 깊은 절망감을 보여줘야 했던 변요한은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이 계속된다는 극한의 설정 속에서 스스로 간절해졌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손이 붓고 차가 찌그러지는 줄도 모르고 구급차를 내려치는 그의 에너지는 ‘민철’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로 박문여고 사거리 촬영장을 꼽았다. 38도에 이를 정도로 무더웠던 지난 여름, 허허벌판 아스팔트 위에서 3주 동안 진행된 촬영은 가장 극심한 고생을 동반했다. 온 스태프들이 힘을 모아 자동차를 직접 돌리고, ‘준영’의 딸 ‘은정’ 역의 조은형은 작은 몸에 와이어를 매고 몇 번이고 공중으로 뛰어 올라야 했다.

매일 같은 곳에서 계속 새로운 상황들이 펼쳐지고 감정은 점점 고조되었다. 여기에 더해진 강렬한 액션은 인물의 다급한 감정들을 더욱 실감 나게 만들어 주었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든 무더위 속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촬영을 이어나간 ‘하루’ 제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은 6월 극장에서 빛을 발할 것이다. 6월 15일 개봉.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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