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우승급' 15언더 치고도...전인지 또 2위

LPGA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

올 시즌 준우승만 3번째 아쉬움

톰프슨 20언더 대회 최소타 우승

전인지(왼쪽)가 22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단독 2위로 마친 뒤 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프슨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윌리엄스버그=AFP연합뉴스전인지(왼쪽)가 22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단독 2위로 마친 뒤 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프슨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윌리엄스버그=AFP연합뉴스




전인지(23)가 렉시 톰프슨(22·미국)의 벽에 막혀 시즌 첫 우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전인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4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선전을 펼쳤으나 나흘 내내 선두를 질주한 톰프슨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이자 이 대회 역대 최소타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톰프슨(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과는 5타 차.


단독 2위를 차지한 전인지의 15언더파는 이 대회의 예년 우승 스코어였다. 지난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4언더파로 우승했고 지난 2015년 이민지는 15언더파, 2014년과 2013년 챔피언 리제트 살라스와 크리스티 커는 각각 13언더파와 12언더파로 정상에 올랐었다. 3월 LPGA 파운더스컵과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전인지의 3번째 준우승이다. 전인지는 2015년 US 여자오픈과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 등 LPGA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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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에 3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전인지는 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 2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톰프슨이 9번홀(파4) 버디로 달아난 후로는 더 이상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전인지는 경기 이후 “좋은 경기를 했지만 톰프슨이 워낙 잘했다”면서 “많이 배웠고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톰프슨은 지난달 초 ANA 챔피언십에서 겪은 ‘4벌타 악몽’을 떨쳐냈다. 당시 그는 최종라운드 중반까지 3타 차 선두를 질주하다 전날 규칙 위반에 대한 시청자 제보로 4타나 페널티를 받았고 결국 연장전에서 유소연(28·메디힐)에 패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날 지난해 2월 혼다 타일랜드 이후 1년3개월 만에 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둔 톰프슨은 5년 연속으로 우승컵 수집에 성공했다. 이 부문에서 진행 중인 기록으로는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20)와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

세계 2위 유소연은 1위 리디아 고와 나란히 공동 10위(7언더파)에 올랐다. 유소연은 이번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100% 톱10 입상 행진을 이어가며 상금랭킹 1위(90만9,473달러)를 지켰다. 톰프슨이 2위(70만달러)다. 김세영(24·미래에셋)은 공동 5위(9언더파)를 차지했고 세계 3위 쭈타누깐은 공동 19위(4언더파)로 마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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