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장과 무안 도자기공장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사이 네오플램은 마케팅 부족으로 국내외에서 매출이 뒷걸음질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적 불황까지 겹쳐 2013년 1,25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840억원으로 줄어든 것. 하지만, 네오플램은 지난해에만 80억원을 포함해 이 기간동안 금융부채를 150억원이나 갚는등 재무구조를 오히려 개선시켰다.
그저 그런 기업이라면 위기를 만났을 때 감원 등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이거나 비용을 통제해 손익향상을 꾀했겠지만 박 대표의 선택은 달랐다. 오히려 연구개발(R&D) 인력을 대폭 확충해 성장 잠재력을 키워놨다.
박 대표는 “네오플램이 한창 잘 나가다 위기를 겪어서 그런지 빨리 가기보다는 소비자 관점에서 불편한 것은 없는지 점검하면서 가기로 직원들과 전략을 공유했다”며 “올해는 R&D를 더욱 강화하고 브랜드 투자에 적극 나서는 두 가지 전략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