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새 정부 유통규제 정책에 … 출점 계획 접는 대형마트

트레이더스 50개 목표 수정 나서

롯데 등 다른 유통사도 사정 비슷

업계, “고용 창출에도 악영향”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형마트·백화점·할인매장 등의 사업이 줄줄이 무산·연기되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목표를 전면 수정하고 있다. 업계는 문재인 정부에서 유통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오는 2020년까지 매장 수를 50개까지 늘리기로 했던 기존 목표치를 전면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규 출점 매장 수는 3개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3년 간 매장 수를 30여 개 이상 출점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신규 출점 수와 새 정부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해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다. 현재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장 수는 11개로, 올해 삼송·군포·김포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 10조 원 매출을 목표로 한 롯데마트도 중국 롯데마트 이슈와 출점 제한 등 내우외환 문제로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서울 양평점 오픈에 이어 올 하반기 1개점을 추가 출점할 예정이다. 홈플러스와 이마트는 올해 출점 계획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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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출점이 난항을 겪고 있는 이유는 성숙기에 접어든데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으로 출점 조건이 까다로워져서다. 여기에 새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과 대형마트 및 복합쇼핑몰 규제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형마트의 출점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한쪽에만 치중된 정책으로 고용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통산업법 규제 강화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반드시 보호한다는 지표는 없다”며 “대형마트의 경우 고용창출 효과도 일반 제조업 보다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직접고용 인원만 5,000명 수준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전경./사진제공=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 전경./사진제공=이마트




롯데마트 매장 전경./사진제공=롯데마트롯데마트 매장 전경./사진제공=롯데마트


홈플러스 매장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매장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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