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사드 최악 시기 지나...' 모처럼 웃은 박삼구

에어부산 신사옥 준공식

금호타이어 인수도 자신감

박삼구(오른쪽 다섯번째)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서병수(〃 여섯번째) 부산시장, 한태근(〃 일곱번째) 에어부산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2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어부산 신사옥 준공식에서 기념 식수에 흙을 뿌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사옥과 캐빈 승무원 훈련센터를 보유하게 됐다./사진제공=에어부산박삼구(오른쪽 다섯번째)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서병수(〃 여섯번째) 부산시장, 한태근(〃 일곱번째) 에어부산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2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어부산 신사옥 준공식에서 기념 식수에 흙을 뿌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사옥과 캐빈 승무원 훈련센터를 보유하게 됐다./사진제공=에어부산




“사드 배치에 따른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분위기는 점점 더 좋아질 것입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은 순리(順理)대로 진행될 것입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모처럼 밝게 웃었다.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본격화된 후 가장 밝은 표정이었다.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악화된 한중 관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개선되고 있고 금호타이어 인수전 역시 박 회장에게 유리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계열사 에어부산이 창립 10년 만에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사옥을 갖게 된 것도 기쁜 일이다.


박 회장은 2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에어부산 신사옥 준공식에서 “한류 금지령이 해제됐다는 소식은 못 들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고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금은 양국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국내 항공사 중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 19%가 중국 노선이다. 사드 여파가 장기화하면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사드 영향이 해소되고 있다”며 “이해관계가 있는 한중이 잘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대해 다시 ‘순리론’을 꺼냈다. 그는 “우리가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라도 생각하기에 달려 있고 결국 순리대로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의 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금호 상표권 문제 등으로 딜 마감 시한인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재입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에어부산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하 2층, 지상 9층의 본관과 지상 4층 별관으로 구성된 신사옥을 준공했다. LCC 중 유일하게 자체 승무원 훈련시설과 운항통제실을 갖춰 차별화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부산 내 업무 공간을 하나로 통합,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은 물론 그룹 내 항공사와 코드셰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강도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