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정치일 뿐입니다. 정치가 양국 간의 정상적인 경제·문화 교류를 막아서는 안 됩니다. 서울포럼이 다시 양국의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출발점이 됐으면 합니다.”
22일 저녁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하오셴웨이 산쿠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다. 23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서울포럼 2017’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 기업인들은 포럼 참석에 앞서 양국 간 협력 강화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경제신문은 올해 포럼 주제를 ‘The Next Korea:Soft Infra for Next Engine(미래 한국:차세대 성장엔진을 위한 소프트 인프라)’으로 정했다. 특히 올해는 △한중 비즈니스포럼(23일) △한중 경제포럼(24일) △한중일포럼(25일) 등 중국 관련 부대행사가 풍성하다. 이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60여명의 중국 기업인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측 기업인들은 포럼 전날인 22일 저녁부터 김포공항을 통해 잇따라 입국한다. 이들은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경제협력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기업인들이기도 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따른 양국의 경색 국면이 최근 풀릴 조짐을 보이는 만큼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하오셴웨이 CEO는 “중국의 대형 마케팅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며 “서울포럼에서 함께 기회를 찾아보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