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32만명 다녀간 초여름 밤의 낭만 '그린콘서트'

27일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서 열려

빅스·구구단·김조한·허각 등 출연

무료입장…씨름·장타대회 등 이벤트도

지난해 경기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그린콘서트에서 입장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원밸리지난해 경기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그린콘서트에서 입장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원밸리


해마다 이맘때면 경기 파주의 작은 고장 광탄면 일대가 들썩인다. 인근의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끝나고 식당과 택시 등은 반짝 특수에 분주하다. 골프장 문화행사의 원조 격인 ‘그린콘서트’ 주간이 온 것이다.

지난 2000년 작은 통기타 음악회로 시작해 대형 자선 한류 콘서트로 발전한 그린콘서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오는 27일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열린다. 처음 1,500명 정도였던 입장객은 지난해 4만300명을 기록했다. 16년째를 맞은 지난해까지 누적 입장객 수는 32만3,000명을 넘어섰고 해외 한류 팬도 매년 3,000명 가량 찾고 있다. 입장은 무료다.


이날 낮12시부터 골프장이 개방된다. 골프코스는 대자연의 가족 놀이터가 되고 다양한 입장객 이벤트가 분위기를 돋운다. 캘러웨이골프가 마련하는 장타대회, 가족 퍼팅대회, 사랑나눔 창고 대방출 할인판매는 매년 인기다. 씨름대회, 어린이 사생대회 등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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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인 콘서트는 오후6시 밸리코스 1번홀에서 시작돼 초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주요 출연진은 남성 아이돌그룹 빅스(VIXX)를 비롯해 걸그룹 구구단, a모모랜드와 보이그룹 MAP6, 그리고 스누퍼, 아이즈 등이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이 특별 게스트로 나오고 유익종과 박학기, 유리상자, 자전거탄풍경, 김조한, 정동하, 허각, 홍진영, 알리, 박시환, 박지연 등도 재능기부로 자선을 실천한다.

자선의 전통도 이어진다. 지난해까지 골프장 회원과 기업 협찬, 먹거리 장터 수익금 등으로 마련된 기부금은 누적액 5억원을 넘었다. 기부금은 파주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휠체어보내기운동본부 등에 전달된다. 주최 측 관계자는 “토요일 하루 27홀 코스를 개방하면서 5억원 정도의 영업손실을 감수해야 하지만 자선의 정신을 일깨우고 골프문화와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무형의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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