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올림머리’ 고수한 채 법정에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구속된 지 5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 스타일을 고수해 눈길을 끌었다.
현직에 있을 때처럼 옆머리에 실핀을 꽂지 않아 예전만큼 정갈하지는 않았다.
호송차를 타고 23일 오전 9시10분쯤 첫 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검정색 큰 머리핀 여러 개로 옆머리를 고정하고, 뒷머리는 집게핀으로 모은 모습이었다.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울구치소의 수용자 구매물품 가격표를 보면 기본적인 음식물이나 생필품 등외에 여성 수용자는 머리를 정리할 수 있는 용품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영치금으로 집게핀과 머리핀들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에서 ‘집게핀’의 가격은 1,660원, ‘머리핀’은 390원이었다.
이 밖에 머리끈은 330원, 머리띠는 83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도 박 전 대통령이 옆머리를 정리한 것과 같은 머리핀을 이용해 머리를 묶고 있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