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공덕1 재건축 시공사, 현대냐 GS냐 '2파전'

'강북 블루칩'으로 관심 뜨거워

어제 현장설명회 10여곳 참석

7월 입찰마감, 공사비 상한 2,700억

정비사업 수주·교체 갈등 고조

과천주공1 강제 퇴거 사태까지



서울 강북 지역의 주요 입지로 주목받고 있는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전이 현대건설과 GS건설 간 ‘2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덕1구역 일대는 지하철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역의 중간에 위치해 광화문·종로 등 도심에 대한 접근성이 우수하고 일반 분양분이 500~600여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높은 단지다. 이 때문에 주요 건설사들이 오래전부터 관심을 보여왔다.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은 23일 공덕동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 참가 희망업체들을 대상으로 입찰 절차, 조건 등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GS건설·현대건설을 포함해 롯데건설·포스코건설·신동아건설 등 11개의 대형·중견 건설사들이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시공사 입찰 자격은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여해 입찰안내서를 받고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170억원을 납부한 업체로 정해져 있다. 공덕1구역 사업 수주가 유력한 후보로는 그동안 공을 들여온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꼽힌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이번 입찰 마감 기간은 오는 7월 초, 총 예정 공사비 상한 가격은 2,732억여원이다. 7월 입찰 참가 업체가 확정된 후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의 5만8,427㎡ 구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공덕1구역 재건축사업은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최고층수 20층 이하 아파트 11개 동 1,10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일반분양 물량은 임대주택 86가구와 조합원분 500여가구를 제외하면 500~600가구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마포구청의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공덕1구역 조합은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유력해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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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건설사들이 재건축사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사례도 나타났다. 올해 초 시공사를 포스코건설에서 대우건설로 교체한 경기도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사업 현장에서는 18일 대우건설 하청업체와 포스코건설 측 직원들 간 물리적 충돌 직전의 험악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포스코건설은 과천주공1단지 조합이 부당하게 시공 계약을 해지했고 대우건설이 하청업체를 동원해 무단으로 현장에 있던 자사 직원들을 몰아냈다면서 대우건설을 형사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반면 대우건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포스코건설이 업무 방해를 했다는 입장이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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