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주류, 새로운 라거 맥주 ‘피츠’ 출시..‘깔끔한 맛’ 강조



롯데주류가 알코올 도수 4.5도 라거 맥주인 ‘피츠 수퍼클리어’(Fitz Super Clear·피츠)를 다음달 1일 공식 출시하며 여름 성수기를 앞둔 맥주시장을 공략한다. 롯데주류는 좀더 대중성이 강한 피츠의 출시를 계기로 올해 맥주부문에서만 1,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주류는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피츠의 공식 출시를 알렸다. 피츠는 2014년 선보인 ‘클라우드’를 잇는 신작으로 청량감과 깔끔한 맛을 무기로 삼은 제품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BU장)은 “2014년 ‘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피츠를 출시하며 롯데주류의 맥주 사업 1단계를 완성했다”며 “국산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해 매우 고민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피츠의 제품 이름은 ‘꼭 맞다’, ‘적합하다’의 뜻을 지닌 ‘피트’(fit)fmf 활용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가 사용됐으며, ‘F’는 역동적 형태로 디자인돼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 속성을 부각했다. 제품명 색상으로는 한국 맥주의 편견을 깨는 진취적인 레드가 선택됐다.

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BU장)이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이재혁 롯데그룹 부회장(식품BU장)이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열린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주류


피츠가 추구하는 맛은 ‘끝까지 깔끔한 맛’이다. 롯데주류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500여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10차례 시음을 벌인 결과 최종 레시피를 확정했다. 아울러 한국 맥주의 고질적 단점으로 꼽히는 ‘싱겁고 개성 없는 맛’을 해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 발효도를 일반 맥주 80~85%을 웃도는 90%까지 끌어올려 잔당을 최소화 한 깔끔한 맛도 구현했다.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했고,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같은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가 적용됐다.


롯데주류는 피츠를 출시하면서 초기 프리미엄 전략에서 스탠다드 맥주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 제2공장이 오는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하면서 롯데주류의 생산량은 30만㎘까지 늘어나는데, 이 중 대부분을 피츠가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주류 측은 “초기 생산량이 적었던 만큼 이에 맞춰 프리미엄 시장을 먼저 공략하자고 나섰고 이제 늘어난 생산량에 맞춰 스탠다드 맥주시장도 공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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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증설에 발 맞춰 공격적 마케팅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카스가 ‘드라이’, 하이트가 ‘엑스트라 콜드’를 강조하듯 피츠는 ‘수퍼클리어’ 슬로건을 내세움으로써 기존 국산 라거맥주의 ‘드라이’ 콘셉트와 각을 세우겠다는 게 롯데주류 쪽의 기본 구상이다. 이 부회장은 “롯데주류의 생산량 규모를 감안해 맥주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이며 3년 내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올해 클라우드의 매출 900억원, 피츠 매출 700억원을 올려 맥주부문에서 연 1,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츠의 출고가는 △병 500㎖ 1,147원 △캔 355㎖ 1,239원 △캔 500㎖ 1,690원이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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