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북핵·미사일 대책과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64명이 “(한반도와 같은)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일관성 없고 예측 불가능한 정책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충돌의 위험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을 담아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북한과 같은 핵무장 국가에 선제공격이나 선전포고를 강행하기보다는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치는 게 먼저”라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끌고 재앙적인 전쟁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대 미국 행정부들도 ‘군사 옵션’을 검토했으나 북한 정권의 반격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미국인들의 60%가 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유고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언급됐다. 이번 성명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존 콘니어스(미시간) 하원의원이 주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대북 접근법을 ‘바람직한 해법’으로 꼽기도 했다. 지난달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미 대화가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일 것”이라며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주에도 홍석현 대미 특사와의 만남에서 “북한에 정권 교체 요구도 침략도 하지 않는다”며 “체제를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