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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이콘, "'위너-싸이'와 전면전?…함께 활동할 수 있어 기뻐"

2017년 상반기 YG의 행보는 가히 공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소속 가수들의 연이은 출격 소식을 전했다. 최근에만 해도 4월 4일 위너, 4월 28일 젝스키스, 5월 10일 싸이, 그리고 22일 아이콘까지 근 두 달 사이에 4팀이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형제 그룹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콘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위너가 ‘REALLY REALLY’로 각종 음악 방송 및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부담은 없을까. 이에 대해 아이콘 멤버들은 “위너 형들이 잘돼서 저희도 기분이 좋다. 위너 형들과 가끔씩 마주 칠 때마다 서로 응원해준다”며 “그런 면에서 부담감은 서로 없다. 잘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또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하면 된다”고 전하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약 2주 정도의 차이를 두고 컴백한 싸이와는 더욱 더 전면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이콘 멤버들은 “저희가 싸이 형과 경쟁할 상대가 되겠냐”며 오히려 반문한다.

비아이는 “싸이 형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 가운데 바비와 비아이는 최근 발표한 싸이 앨범에 피처링까지 참여했기에 더욱 남다른 의미가 생길 수밖에 없다. 비아이는 “싸이 형이 처음에 제안을 해주셨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준비를 했다”며 “형도 어느 정도 마음에 들어해주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고, 저에게는 큰 경험이 됐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바비 역시 “에픽하이 형들 앨범에 참여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며 “TV로 봤던 가수의 앨범에 참여한다는 게 저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활동 자체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하는 멤버들이지만, 아이콘에게 거는 YG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YG의 수장인 양현석은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쓰며 아이콘의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최근 부친상을 겪는 아픔 속에서도 아이콘의 신곡 홍보를 잊지 않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구준회는 “양현석 회장님께서 각별한 애정으로 봐주셨다”며 “뮤직비디오 찍을 때를 포함해서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왔다. 표정부터 디테일 하나하나 충고도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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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이번에 저희가 칼군무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 하지만 제가 춤을 많이 추는 멤버가 아니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연습이 길어지게 해서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아이 역시 “‘역대급 노래’라고 표현할 만큼 이렇게 칭찬해주시는 게 흔치 않은 일이다”며 “그래서 더 감동이고 영광스럽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바비는 “발음을 안 고치냐는 지적을 해주셨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앞으로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양현석에게 받은 조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역대급’이라는 말이 손색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가장 좋은 퀄리티의 노래와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게 된 아이콘은 이번 활동에서 만큼은 긴 기다림을 겪었을 한국 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환은 “공백기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일본 예능을 나가는 등 한국에서 못해본 것들을 많이 해봤다”며 “한국에서도 음악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예능이나 라디오 등을 통해서 팬들과 더 자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아이 역시 “왕성한 한국 활동이 가장 큰 계획인 것 같다. 음악방송부터 팬미팅까지 저희를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싶다”며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한국에도 ‘아이콘’이라는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비아이는 “부담감도 어깨의 짐도 많이 내려 놓았다. 이전까지 너무 확실한 결과만 생각했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었던 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됐든 그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히며 이번 앨범이 가지는 단순한 성적 그 이상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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