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의 큰 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첫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구체적인 전략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국정기획위는 24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산업통상자원부·중소기업청·여성가족부·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외교부 등 총 7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할 국정기획위는 정부 업무보고를 바탕으로 주요 국정 과제를 선정하고 향후 5년간 국정 운영 계획을 만든다.
김진표 국정기획위원장은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일자리 대란의 고통을 하루 속히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경제·사회 정책을 좋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두고 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벤처 창업 열풍을 일으켜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 중소기업 혁신 지원, 신성장동력·소프트웨어·서비스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취지에서 추가경졍예산 편성부터 신속하고 충분하게 편성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10조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기획재정부의 조용만 기획조정실장과 이찬우 차관보, 최영록 세제실장, 박춘섭 예산실장,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 조규홍 재정관리관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일자리 창출 정책, 비정규직 대책, 신성장동력 확충 방안, 세제 개편안 등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기획위에서 거시경제 분야를 책임지는 이한주 경제1분과장은 “업무보고 내용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국정 운영 방향에 전체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