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가 수 천 건에 이르는 고객들의 ‘액상스프 별도 출시 요청’에 화답했다. 단독 제품으로 출시된 것은 아니고 팔도비빔면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되는 방식이다. 앞서 팔도는 지난달 1일 팔도 기업블로그에 ‘NEW 팔도 만능 비빔장 출시!’라는 장난을 쳐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만우절 농담이 현실이 된 셈이다.
24일 팔도는 이달 말부터 팔도비빔면 5입 번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팔도 만능비빔장 1개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고 밝혔다. 수량은 200만 개다. 팔도 만능비빔장은 팔도비빔면 제품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의 노하우로 만든 요리용 특제 소스로 매콤한 마늘과 홍고추, 새콤한 사과과즙, 달콤한 양파를 넣었다. 중량은 40g이다
고객들은 1984년 팔도비빔면 출시 이후 34년 가까이 팔도비빔면 액상 스프만 따로 판매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고추장 대신 넣어 비빔밥과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삼겹살, 골뱅이를 찍어 먹어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기홍 팔도 마케팅팀장은 “그동안 팔도비빔면에 들어 있는 액상스프를 따로 판매해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수천 건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며 “만우절을 맞아 준비한 농담 이벤트에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어 만능비빔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팔도가 고객들의 요구에 응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팔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한정판으로 다시 출시한 ‘팔도비빔면 1.2’는 기존 제품의 중량을 20% 늘린 제품으로 한 개는 양이 부족하고 두 개는 많다는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 제품 또한 팔도가 만우절에 농담 이벤트로 공개한 ‘비빔면 한 개 반 봉지 출시’에 고객이 호응하자 제품화될 수 있었다.
팔도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가격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팔도비빔면 1.2’ 한정판 제품을 다시 선보였다”며 “원부자재, 인건비 인상 등 라면 제품의 가격인상 요인이 있지만 정부의 물가 정책에 동참하고 어려운 국내 경기상황을 고려해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