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피씨엘(241820)·나노엔텍(039860) 등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었다.
23일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미국 생명과학 기업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진단기기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써모피셔는 세계 50개국에 5만 5,000명 이상의 직원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 바이오·화학 소재 산업과 분자진단·체외진단 기기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씨젠은 써모피셔가 지난해 발매한 신제품 진단기기 ‘퀀트스튜디오5’에 자사의 분자진단 시약 ‘올플렉스’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진단기업 피씨엘도 유럽진출에 잰걸음이다. 자가면역 진단키트에 대해 다중 진단기로는 최초로 유럽의 의료기기(CE-IVD) 최고등급인 ‘리스트 A(List A)’ 인증과 독일 기술검사협회(TUV)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진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또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나노엔텍은 지난 1월 비타민D 현장진단기기 ‘프렌드 비타민D’에 대해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나노엔텍은 지난해 10월 남성호르몬 진단기기에 대한 FDA 허가를 받는 등 지금까지 총 5개 제품에 대해 FDA 허가를 받았다. 바디텍메드(206640)도 주력 시장인 중국 현지 매출을 2018년 450억 원 규모로 끌어올리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진단기기업체인 이뮤노스틱스를 인수했고, 현재 헤모글로빈 측정기 ‘헤모크로마’의 FDA 허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