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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보험 제대로 알기]② ‘얼굴 없는 보험’은 오해

보험에 가입하려면 설계사를 만나야만 한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클릭 몇 번으로 다양한 보험상품을 손쉽게 비교, 가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11월 각 보험사들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출범하면서 인터넷보험은 전환기를 맞았다. 기존에는 소비자들이 보험설계사의 상품 추천에 의지하거나 광고성이 짙은 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 비교해야 했으나 금융당국이 앞장서 만든 ‘보험다모아’는 인터넷보험 상품을 의무적으로 등재하게 돼 있어 상품 비교가 한층 쉬워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터넷으로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보험 판매액은 96억6900만원으로 지난 2012년(18억7900) 대비 5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체 보험판매액 중 인터넷보험의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인터넷보험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소비자들이 보험설계사를 통한 상품 가입에 익숙한 점, 인터넷보험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점 등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실시한 2016년 보험소비자설문조사에 따르면, 보험 가입 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신뢰성이 걱정되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2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면가입이 익숙하기 때문에’(20.3%), ‘인터넷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14.1%) 등 순으로 설계사를 통한 기존 보험구매 습관과 비대면방식에 대한 선입견이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보험업계는 소비자들의 우려와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가입 즉시 고객에게 전담 CS매니저를 1:1로 매칭해주는 고객전담제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카카오톡 채팅, 전화 등을 통해 자신의 전담 CS매니저에게 바로 연결해 계약관련 상담부터 보험신청 및 지급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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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로 미래에셋 온라인보험은 방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페이지에서 상담을 원하는 지역과 날짜 등을 선택하면 설계사가 직접 방문해 상담해준다. 모두 '얼굴 없는 보험'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또한 보험사들은 ‘인터넷보험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유일한 판매 채널인 홈페이지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보험사 홈페이지에 방문해 상품에 대해 알아보고 가입해야 하므로 각 상품의 특성과 보장내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만든 것이다.

일부 보험사는 고객이 자신의 기본정보와 생활습관 등을 입력하면 생애주기 별로 꼭 필요한 보험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주는 온라인 보험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인터넷보험은 설계사가 없어 불완전판매가 많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본인이 원하는 보험상품에 대해 스스로 자세히 알아보고 비교해본 후 가입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완전판매의 소지가 적고 계약유지율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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